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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... ㄷㄷㄷㄷㄷㄷㄷ
한성 GO187LED를 방출하자 마자 집에서 쓸 키보드를 다시 구해야 했기 때문에 구매한 볼텍스 TYPE S 청축

유튜브 타건음을 찾아 들으면서, 청축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생겼었음
경쾌한 타자 소리가 뭔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... 흠
소음이 물론 걱정되기는 했지만, 갈축은 구매하고 싶지 않았다.
같은 사무실에 체리 갈축 키보드가 있기에 쳐보았으나, 아무 매력도 못 느꼈기 때문.

결국 마음이 시키는 대로 볼텍스 화이트를 질렀다...
이 모든 것이 입문한지 2주만에 일어난 일이었다.


레오폴드 750R과 놓고 비교해보니 정말 색 차이가 많이 난다.
내가 원하던 바로 그 하얀색이었다ㅠ_ㅠ...

키캡도 호평이 자자한 볼텍스 PBT+POM 화이트 키캡!
사실 덱 프랑슘 라이트+화이트 하우징도 후보군에는 있었지만,
덱은 키캡 폰트가 너무 구려서... 키캡놀이에 재활용 할 수가 없기에 내 리스트에서 영원히 제외됨 ㄷㄷ


너무 신난 나머지 PC에 연결도 안 해보고 키캡부터 꽂아버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

한두번 춐춐춐 쳐보고 집에 가져갔다.
그리고 다음날 재택근무를 하며 청축은 나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맞지 않는다는 걸 하루종일 뼈저리게 깨달았다.

진짜 딱따구리가 귀를 쪼는 느낌이었다 ㄷㄷㄷㄷㄷ
청축 소음 심하다 심하다 글로만 봤었지,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.
가족들의 비난은 둘째치고 일단 나 부터가 소리를 들어줄 수가 없었음...
결정적으로, 리니어로 입문한 나에게 돌기로부터 오는 구분감은 전혀 매력적이지 못했으며
오히려 그래픽 작업시 잦은 단축키 이용에 거슬리기만 했을 뿐이었음...

결국 그 다음날 중고 시장에 내놓아진 비운의 키보드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그러나 청축이 나에게 맞지 않았던 것 뿐이지, 청축 자체의 키감과 타건음으로 보자면 나쁘지 않았다.
소리도 너무 촐싹맞지 않으면서 적당히 경쾌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음
그 소리가 너무 한꺼번에 몰아쳐서, 나로서는 견디기 힘들었을 뿐...

무튼 청축이라는 걸 경험해보게 해준 고마운 친구.
그리고 디자인 하나 만큼은 완전 마음에 드는 잘 빠진 친구.